제10장

안유진이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, 몇 분 후 남자아이가 스스로 그녀의 곁으로 다가왔다.

아이는 그녀의 목을 꼭 끌어안고 어깨에 작은 얼굴을 묻고 울었다.

안유진은 아이를 안고 옆에 있는 공원으로 가 잔디밭에 앉아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.

삼십 분 후, 아이는 놀랍게도 그녀의 품에서 잠이 들었다.

박 씨 집안사람들은 그제야 다가와서는 몹시 놀란 채 말했다.

“이 아이가 발작할 때마다 안정제를 써야만 조용해졌는데, 약 없이도 괜찮을 줄은 몰랐네요.”

안유진이 말했다.

“조울증은 사실 대부분 심리적인 문제예요. 약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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